PLEASURE/맛집 이야기

막국수 맛있는집

새 벽 흙 2006. 6. 27. 03:36

 

 

쫄깃한 면발에 진한 육수, [진동막국수]
설피마을 인근에서 가장 먹을 만한 집. 20년 동안 한결같은 방식으로 전통 막국수를 만들어 왔다. 이 집 막국수 맛의 비결은 메밀을 직접 빻아 반죽해서 면을 뽑아낸다는 것.

인제, 홍천 일대의 막국숫집이 대부분 메밀 전분을 사다가 면을 뽑기 때문에 그 맛의 차이가 확연하다. 삶아낸 면에 한우 뼈를 푹 고아 차게 식힌 육수를 붓고 손맛으로 만들어낸 양념장을 얹어 내는데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강원도 감자를 강판에 갈아 부친 감자전은 별다른 양념이 없어도 고소하고 씹는 맛이 좋으며, 주문 즉시 잡아서 조리하는 토종닭요리도 먹음직스럽다.

ㅇ 033-463-7342 | 09:00~22:00 | 막국수 5000원, 감자전 5000원, 토종닭 3만원 | 설피마을에서 418번 국도를 타고 15분쯤 내려오면 왼편으로 진동막국수 간판이 보인다

 

 

 

동치미 막국수 vs 육수 막국수
양양 막국수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건 십수년 전부터다. 한계령으로 올라가는 국도변, 지금은 군사공항으로 바뀐 옛 속초공항 앞 장산리 막국수촌이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양양 토박이들이 최고로 꼽는 막국수집은 따로 있다. 장산리에서 2㎞쯤 더 들어가 있는 석교리 영광정메밀국수는 3대를 이어오는 이 동네에서 가장 오래된 막국수집. 함흥이 고향인 윤함흥(89) 할머니가 1974년부터 고향식 메밀국수를 팔기 시작해 지금은 며느리 임정자(65)씨와 손자 이제덕(45)씨가 대를 잇고 있다. 이 집 막국수 맛의 비결은 3가지. 한 달 이상 숙성시킨 차가운 동치미 국물과 제분한 지 1주일을 안 넘긴 봉평 메밀로 직접 뽑는 구수한 국수 면발, 그리고 양파를 갈아넣어 만든 매콤시원한 양념장이다. 1인분 5000원. 033-673-5254. 영광정 메밀국수가 양양군 북부 막국수의 대표라면 양양읍 사람들은 송월메밀국수를 첫손에 꼽는다. 소의 목뼈와 가슴뼈로 우려낸 육수에 김가루를 잔뜩뿌려 고소한 맛을 더한 국물은 '은은한 감칠맛'을 자랑한다. 동치미 막국수와 비교하자면 단맛이 덜한 대신 담백하고 맛이 깊은 편. 1인분 5000원. 비
빔국수는 6000원이다. 강릉에서 양양 방향으로 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양대교 직전 송현사거리에서 내수면연구소 방향으로 우회전, 차로 3분가량달리면 나온다. 033-672-3696.

 

양양시내 단양막국수

점심 메뉴는 막국수. 출발 전에 인터넷을 뒤져 찾아낸 양양읍내의 단양면옥을 찾았다. 같은 자리에서 3대째 메밀국수를 만드는 이 집 막국수 맛의 비결은 강원도산 메밀과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쫄깃한 면발.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 막국수 한 그릇에 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 푹 삶은 돼지고기를 두툼하게 썰어내고 집에서 담근 간장으로 간을 한 가자미무침을 곁들인 수육도 별미. “혜란아, 이거 죽인다. 난 하루에 꼭 한 끼는 면요리를 먹어야 한다니까.”

● 033-671-2227 ● 11:30~21:00 ● 100석 ● 막국수 4500원, 수육 1만5000원 ● 양양읍내 양양시장 건너편 골목

맛집
양양에는 막국수로 유명한 음식점이 많다. 그중 단양식당이 단연 눈에 띈다. 메밀가루에 감자 또는 고구마의 앙금 가루를 섞어 반죽한 후 뽑아내는 막국수와 냉면이 별미. 특히 멸치로 우려낸 국물을 쓰는데 육수 맛이 부드러우면서도 정갈하다. 냉면 사리에 회를 몇 점 얹어주는 함흥식 회냉면도 그만이다. ●033-671-2227●막국수 4500원, 냉면 5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