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사는 이야기

구호선 개통 효과

새 벽 흙 2009. 7. 2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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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와 강남을 잇는 '골드라인' 지하철 9호선을 따라 지하철 이용객들의 '지갑'도 열리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9호선이 개통된 가운데, 인근에 위치한 백화점 매출이 평소보다 크게 늘고

지하철 역사 내 입점한 편의점, 도넛, 화장품 업체도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두며 순항중이다.

9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연결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개통 첫 주말 '9호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2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7%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명품 매출이 59.1% 늘었고 잡화 매출도 33.4% 증가했다.

특히 스포츠와 유ㆍ아동 용품은 각각 97.9%와 103.5% 급증했다.

강남점 매출은 전주에 비해서도 19.2% 신장했고 구매고객 수 역시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진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마케팅팀장은 "9호선 개통으로 강서지역의 접근성이 편해지면서

강남점 고객이 주말에 크게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이들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노선이 '금색'으로 표시되는 9호선은 서울의 중심 상권인 강서와 여의도, 강남을 관통해 유통업계는

 '9호선 특수'를 크게 기대해왔다. 그러나 설비 장애로 인한 잇단 개통 지연으로 관련업체들은

속앓이를 했으나 개통된 후 첫 주말을 보내며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9호선 3개 역사에 매장을 낸 미스터도넛이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스터도넛의 고속버스터미널역 매장은 9호선 개장 첫 주말 동안 목표대비 254%의 매출을 올렸다.

 신논현역과 여의도역 매장도 목표대비 각각 215%, 261%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스터도넛 관계자는 "이 같은 매출은 백화점 식품관에 입점한 미스터도넛 매장의

오픈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하철 역사에 있어 별도의 판촉활동이 어려워 전단지 배포 수준의

판촉활동밖에 하지 못해 매출목표를 낮게 잡았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고 밝혔다.

헬스·뷰티 전문점 GS왓슨스도 개점 판촉활동을 거의 하지 못한 것에 비해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GS왓슨스 신논현역점은 목표대비 25%, 당산역점은 목표대비 10%의 매출을 거뒀다.

25개 역사 중 24개의 편의점을 연 훼미리마트도 개점 후 첫 주말 목표대비 93.8%의 매출을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9호선 자체 이용객이 예상대비 90% 정도였고 휴가시즌,

지하철 이용객이 적은 주말이 이틀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장품 전문점 '뷰티플렉스'를 연 LG생활건강측은

"개통 첫날인 24일(금)은 유동 인구가 많아 제법 장사가 됐고

토, 일은 주말이라 지하철 유동인구 감소로 매출 기대보다 적었다"며

 "아직까지 전체 매장의 평균 일 매출 보다 적지만 휴가철이 끝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