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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사는 이야기

[스크랩]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않는다

새 벽 흙 2007. 10. 27. 00:26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 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 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불안할 것이다.


마음 평화롭게 살아가는 힘은

서른이 되면
혹은 마흔이 되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하고
내 아픔과 기쁨을 자기 아픔과
기쁨처럼 생각해주고


앞뒤가
안 맞는 얘기도 들어주며

있는 듯 없는 듯
늘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사람만이 누리는
행복 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온전한 사랑이라는 생각도

언제나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가도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다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줬을 것이다.


결국
이별 할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신경숙의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에서
출처 : 창공의 푸르름을 느끼자
글쓴이 : 창공 원글보기
메모 :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