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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벽 흙
[스크랩] 서울시내 등산로 맛집-청계산 본문
청계산
초입은 벌써부터 봄냄새로 가득하다. 산이 푸르러지려면 앞으로 수일은 더 있어야겠지만 앞서 걸어온 꽃마을에선 형형색색의 봄꽃이 한창이고 봄나물의
향긋함이 코끝을 간질인다.
눈과 코의 향락을 물리치고 한 걸음 나서니 봉긋하게 솟은 청계산이 보인다. 청계산은 서울 근교의 산 중 가장 여성적인 산. 북한산과 도봉산, 관악산이 우뚝 솟은 바위로 남성미를 과시하는 산이라면 청계산은 보드라운 흙으로 도톰하게 둘러싸인 여인의 둔부를 연상케 한다. 코스도 완만하고 길 전체가 흙길이라 맨발로 걷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눈과 코의 향락을 물리치고 한 걸음 나서니 봉긋하게 솟은 청계산이 보인다. 청계산은 서울 근교의 산 중 가장 여성적인 산. 북한산과 도봉산, 관악산이 우뚝 솟은 바위로 남성미를 과시하는 산이라면 청계산은 보드라운 흙으로 도톰하게 둘러싸인 여인의 둔부를 연상케 한다. 코스도 완만하고 길 전체가 흙길이라 맨발로 걷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산의
개성을 닮기라도 하듯 청계산 주변의 맛집은 들쑥날쑥 제멋대로인 일반적인 등산로 먹을거리촌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등산객이 아무리 많이 몰려도
호들갑스럽지 않고 어딘지 모르게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청계산에 먹을거리촌이 형성된 것은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보통 40~50년 전통의 원조 음식점이 자리를 잡고 있는 다른 근교 산과 달리 청계산 식당 중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당진 콩 순두부’는 18년 전통이 고작이다. “18년 동안 줄곧 손순두부를 만들어 오셨나 봐요?” “아니, 원래는 등산객 상대로 음료나 간식을 팔던 간이 슈퍼였어.” 18년 전통도 온전한 식당으로서의 경력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는 주인 아저씨, 전통은 무슨 전통이냐며 멋쩍은 표정이 역력하다. 역사가 짧다는 단점이 오히려 맛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을까. 현재 당진 콩 순두부는 청계산 등산로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당진 콩 순두부의 호황을 기점으로 청계산 등산로 입구에는 손두부, 해장국, 보신탕을 취급하는 맛집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
“당시에는
음식점이 많지 않았어요. 한 열댓 집 됐나?” 청계산 마당발로 소문난 이상천 씨의 말에 따르면 1990년대 초만 하더라도 청계산의 음식점은
15집 남짓이었다. 지금처럼 60여 집이 모여 먹을거리촌 형태를 띤 것은 불과 몇 년 사이의 일이다. 등산 인구가 급격하게 늘자 청계산에도
‘음식점 혁명’이 일어난 것이다. ‘청계산에 맛있는 집이 많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부터. 새로 생겨난 음식점은 기존의 식당과 곧바로 비교되기 때문에 더 특별한 비법을 개발하고 강력한 서비스를 갖춰야 했다. 특히 간판을 맞대고 오밀조밀 모여 있는 등산로 맛집의 특성상 그 노력은 시내 일반 음식점의 몇 배는 족히 되었다. 결국 이런 경쟁이 청계산 먹을거리촌의 내공이 쌓이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된 것이다. 최근 이곳에는 대형 음식점과 특화한 메뉴를 가진 음식점이 하나 둘생겨나고 있다. 등산객 수가 꾸준히 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얼마 전부터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의 직장인들이 점심이나 회식 장소로 청계산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
대나무통밥으로
유명한 ‘원터골’의 최영일 사장은 “평일에는 80% 이상이 직장인 손님”이라며 청계산 주변이 서초구와 강남구 일대의 주요 외식 거리가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보리밥을 전문으로 하는 ‘보릿골’도 마찬가지.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푸짐하게 차려지는 밥상에 직장인의 발걸음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다. 등산로 초입에 세워진 ‘조선면옥’은 청계산의 대형 음식점 유행을 엿볼 수 있는 대표할 만한 식당이다. 인테리어나 메뉴만 보더라도 고급스러움을 내세웠다. 가격도 만만찮아 가볍게 산행을 즐기러 온 등산객이 한 끼 즐기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정도다. 그럼에도 식당은 언제나 등산객으로 만원이다. 최근 청계산 먹을거리촌은 2010년에 완공될 지하철역 덕에 행복한 고민 중이다. 다른 근교 산에 비해 대중교통이 불편했던 청계산 입구에 지하철역이 완공되면 등산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등산로가 넓어지고 산이 커지면 음식도 맛있어지게 마련이다. 청계산 먹을거리촌처럼 맛의 변화가 빠른 곳은 더욱 그렇다. 5년 후 이곳의 먹을거리촌은 얼마나 다양한 맛을 준비하고 있을까? |
주말
외식 코스로 인기 청계산 등산로 맛집 10 1자연에서 맛보는 참숯바비큐 옛골토성 02-578-0808 | 12:00~22:00 | 주차 가능 | 흑돼지 한 마리(500g) 2만원, 바비큐삼겹살 (450g) 2만원, 선지해장국 6000원 2산 사람이 운영하는 20년 냉면 명가 조선면옥 02-2057-5526 | 월~토요일 09:00~21:30, 일요일 07:00~21:00 | 주차 가능 | 냉면 6500원, 전통장국밥 7000원, 순두부정식 6000원 3은은한 대나무향이 가득 원터골 02-577-4355 | 10:00~21:00 | 주차 가능 | 대나무통밥정식 1만원, 누룽지솥밥정식·우거지갈비탕 각 6000원 4간편하게 먹기 좋은 다시마김밥 청계산김밥집 011-9054-7711 | 평일 08:00~17:00, 주말 03:00~17:00 | 주차 불가 | 김밥 한 줄 2000원 5구수한 시골 맛 그대로 소담채 봄동, 원추리, 취나물, 된장에 무친 얼갈이 등 계절 따라 다르게 올라오는 10가지 산나물을 넣어 비벼 먹는 보리밥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가마솥에 장작을 지펴 지어내는 보리밥은 고슬고슬해 비빔용으로 제격이다. 직접 담근 고추장은 달지 않고 깔끔한 매운맛으로 입맛을 돋운다. 톡톡 터지는 보리밥과 갖은 채소가 어우러져 구수하고 정겨운 시골 냄새가 그대로 풍긴다. 02-574-0764| 09:00~21:00 | 주차 가능 | 옛날보리밥 6000원, 석쇠구이쌈밥 9000원 6국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 당진콩순두부 국산 콩을 맷돌에 갈아 만든 고소한 손두부 맛이 이미 등산객에게 정평이 났다. 간수를 넣어 가마솥에서 만들어내는 두부는 당진 지역의 맛을 그대로 살린 것. 갓 만들어낸 따끈한 두부와 시원한 막걸리 한잔은 등산객 사이에서 변치 않는 최고 인기 메뉴다. 순두부백반, 두부김치, 콩비지찌개, 두부전골 등 두부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더욱 인기다. 02-576-6315 | 평일 08:00~21:00, 주말 06:00~21:00 | 주차 가능 | 생두부(1모)·두부찌개 각 5000원, 두부전골 3만원 7맵지만 맛있는 함흥냉면 청계면옥 함흥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 전분이 많이 들어가 쫄깃쫄깃한 면은 매콤하고 걸쭉한 비빔소스에 비볐을 때 찰기가 생겨 더욱 맛있다. 테라스에 앉아 산을 바라보며 고기를 구워 먹는 맛도 빼놓을 수 없다. 02-502-0025 10:00~22:00 가능 냉면 5500원, 오겹살 9000원 8가마솥에 지은 찰보리밥 보릿골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산에 오르는 사람이 특히 즐겨 찾는다. 산행 후 허기진 배를 달래는 데에 부담스러운 음식을 먹기가 꺼려지기 때문. 가마솥에서 갓 지은 보리밥에 아홉 가지 비빔나물이 들어가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금세 배가 든든해진다. 02-578-9339 | 10:00~22:00 | 주차 가능 | 보리밥정식·되비지 각 5000원, 숯불제육구이 (370g) 1만5000원 9양은 도시락에 나오는 제육볶음 옛골화로구이 등산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아침 일찍 문을 열고 따뜻한 커피와 숭늉을 무료로 나눠준다. 양은도시락에 담겨 나오는 제육볶음은 산에 가져가서 먹고 그릇만 반납할 수 있게 만든 아이디어 메뉴로 인기다. 031-723-6696 | 10:00~22:00 | 주차 가능 | 숯불화로구이 8000원, 도시락(제육볶음) 5000원 10러시아식 뼈삼겹살 샤슬릭 러시아인이 즐기는 음식 중 하나인 샤슬릭(꼬치구이). 국내산 암퇘지를 통째로 2~3일 가량 숙성시킨 뒤 뼈삼겹살 부위만 양념에 재어 7일 정도 다시 숙성시킨다. 먹기 좋게 잘라 내오는 고기는 토마토, 양파, 오이 등이 들어간 러시아식 샐러드와 함께 싸 먹는다. 02-575-9233 | 11:00~23:00 | 주차 가능 | 샤슬릭 (2인분) 2만원 |
2006.04.20 16:17 입력 / 2006.04.21 09:45
수정 |
출처 : 서울시내 등산로 맛집-청계산
글쓴이 : 별서리 원글보기
메모 : 맛보기로 들렀다가 가본집과 가볼집 찿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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