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벽 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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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사는 이야기

사는 이야기

새 벽 흙 2008. 9. 21. 16:07
"사는 일에 지치고 고달파졌을때, 그냥 심심풀이 땅콩식으로
    극장이나 함께 가고 밥이나 먹으며 낄낄대는 정도의 사람은
    절대로 위안이 되어주질 못한다. 그럴때 만나서 아무말도
    않고 가만히 눈을 들여다보기만 해도 혹은 앞에서 잠깐
    울고 나기만해도 마음에 위안이 되는 사람이라면 분명 당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게 문득문득 돌아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이
    있을때 세상은 더이상 무서워 떨곳이 아니리라. 복잡한
    길을 걷다가도 사무실에 앉아 있다가도 문득문득 생각하는
    그리운 이를 한명쯤은 늘 가슴에 묻어두고 살고 싶다.
    깊게 깊게 묻어 놓았다가 살아가는 일이 너무나 저리고
    아파올때 고독의 무게에 짓눌려 숨조차 쉬기 힘들 때
    소중하게 꺼내어 음미해보는 내 사람. 그 한사람 생각에
    맑은 샘물처럼 다시 정갈해질 수 있는 이를 간직하며 살고 싶다."

                                          어느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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