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벽 흙
운주사,보성녹차 본문
운주사
'와불이 일어나는 날 새로운 세상이 온다”는 전설을 간직한 곳. 왕건의 삼국통일을 예견했던 도선국사가 하루 밤에 천불천탑을 세웠다는 불가사의의 전설이 전해지는 신비의 절 운주사. 지금도 석탑 17기와 석불 80여기를 비롯해 절주변 곳곳에 크고 작은 석불과 탑들의 흔적들이 산재해 있어 천불천탑의 존재를 뒷받침하고 있다.
운주사는 화순읍에서 30km 거리의 작은 산골에 숨은 듯 자리잡고 있다. 여느 절처럼 명산명곡(名山名谷)도 아니요. 넓고 큰 들판도 아닌 아주 작고 움푹 패인 골속에 그 처럼 신비로운 불사가 있다는 게 의아하기도 하고 신비롭기도 하다. 운주사에 들어가면 일주문을 통과하면서부터 이어지는 작은 협곡 전체가 탑과 불상으로 꾸며져 있음을 보게되는데, 얼핏 생각해도 예전에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찰이었음을 직감하게 된다.
운주사는 신라말기 도선국사가 나라의 기운을 바로잡기 위해 세웠다고 전해지는데, 일설에는 우리나라가 바다를 가는 배의 운를 가지고 있는데 동쪽에는 산이 많고 서쪽에는 산이 없어 자꾸만 국운이 동쪽으로 기운다는 것이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운주사를 세우고 배의 기울음을 바로잡아주는 돛대의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설로는 도선국사가 우리나라의 국운이 일본으로 흘러 들어감을 보고 이를 막기 위해 사람의 명치에 해당하는 이곳에 운주사를 세웠다고 전한다.
운주사를 찾음에 있어서 무작정 돌부처와 돌탑의 생김만을 보고 실망해서는 안된다. 미리 그 배치와 의미를 알고 감이 중요하다. 다른 사찰에서 보았던 잘 생기고 정교하게 짜여진 석불이나 탑들이 비하면 운주사의 석불과 돌탑들은 왠지 엉성하고 평범하기 그지없다. 그것이 오히려 종교적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작품을 보는 듯 편하기까지 하다. 얼핏 석불들은 할아버지부처, 할머니부처, 남편부처, 아내부처, 아들부처, 딸부처, 아기부처들이 무질서 하게 나열된 듯도 한데 마치 우리 이웃들의 얼굴을 표현한 듯 소박하고 친근하다.
운주사에서 일주문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것이 9층 석탑이다.
보성 녹차밭-위 치 : 전라남도 보성군 회천면
보성읍에서 국도를 따라 율포쪽으로 가다 보면 활성산에
이르는데 이 산의 봇재를 넘으면 온산이 마치 녹색의 양탄자를
깔아 놓은 것 처럼 계단식으로 가꾸어진 `다원'이 펼쳐진다.
도로변에 지어진 `다향각'에서는 득량만의 수려한 해안경관과 끝없이
펼쳐진 차밭을 함께 볼 수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풍치 이다. 원래는 일제시대때인 1939년 일본인
차 전문가들이 보성을 우리나라 최적의 홍차재배지로 선정, 인도산
차종자를 수입하여 29.7ha의 밭에 씨를 뿌린 것이 그 시초라 한다.
